어쿠스틱 뮤지컬:::바람이 불어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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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0 18:41
글제목 ㅣ 인터파크 관람후기 - 그날들 vs 바람이 불어오는 곳
글쓴이 ㅣ 바람이불어… (211.♡.53.54)
조회수 ㅣ 1,000
 
뮤지컬이랑 장르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건 올해부터 입니다
최근들어 본 뮤지컬 두개가 우연찮게도 故 김광석님의 노래를 주제로 한 뮤지컬이군요. ''그날들''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음.. 우선 김광석님에 대해 얘기해보면..
저의 나이는 올해로 서른셋입니다. 2000년. 제가 스무살이 되어 대학 새내기가 되었을때
우연찮게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노래듣는걸 좋아하긴 했지만 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던 저로서는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죠.

처음에 동아리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선배 한명이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무언가에 홀리듯이 들어갔던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김광석님의 노래를 알게되었었죠
아..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우선 그날들에 대해 말씀드리면..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유준상씨는 정말 듣던대로 에너지가 넘쳐흐르셨고. 노래도 너무 잘하셨고. 오랜만에 본 오종혁씨도 의외로 노래도 잘하시고.. 연기도 잘하시고.. 정말.. 잘생기셨더군요.. 얼굴도 조막만하고.. 남자인 제가봐도 멋있었습니다. 김정화씨는 노래쪽이 아직은 좀 부족하신것 같지만 목소리가 참 좋으시더군요.

근데 공연을 보면서 느낀건.. 스토리도 참 괜찮고. 노래도 참 좋았는데. 왜 하필 김광석님의 노래를 주제로 했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제가 기대한건 그런게 아니었는데. 공연은 좋았습니다만 굳이 김광석님의 노래를 쓸 이유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 공연을 보고 기대와 달랐던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무렵..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라는 뮤지컬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뷰를 보는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형뮤지컬을 추구한 그날들과 달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굉장히 조그만한 극장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풍세"역의 주인공을 맡으신 두 분중에 최승렬이라는 배우분이 정말 김광석님의 느낌을 잘 살린다는 설명을 보고 그분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그날의 배우는 박창근님이더군요. 실망을 약간 했지만.. 노래를 딱 부르시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김광석님이 노래부르던 느낌도 정말 잘살리시고요. 공연 내내 소름이 참 많이도 돋았습니다. 또한 노래들과 잘 어울리는 스토리에 지루할 틈도 없었고요.

대강의 공연내용은 여러 리뷰와 공연소개로 아실 수 있으리라 믿고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서두에 동아리얘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건. 그때의 그 분위기가 생각이 나서였습니다. 공연을하고. 동아리방에서 소주 한잔 하면서 밤새도록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던.. 그 정겨운 모습이 너무 닮아서. 저도모르게 계속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그때 선배들과 함께 밤새 부르던 노래의 시작과 끝은 김광석님이었거든요. 스무살때는 알지 못했던 그 느낌들을.. 서른이 되면서.. 너무 소중했다는걸 알고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그 그리움들을 많이 채워준 공연이었던것 같습니다.

저같이 김광석노래를 추억하는 분들도. 혹여 그 노래를 모르는 분들이라도.. 그 정겨운 무대의 모습과 시간이 지나도 너무 좋은 멜로디, 한편의 시 같은 그 가사들, 멀티맨의 개그.. ㅋ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혹은 이미 지나버린 젊은날의 우리들의 모습에 푹 빠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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